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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1 <걷는 사람, 하정우> 줄거리, 서평

by 가쓰오우동 2024. 1. 3.

걷는 사람, 하정우 줄거리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하정우란 배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듯하다. 특히 인기 있는 영화들을 많이 찍어서 그런지 많이 친숙한 배우는 맞다. 내가 아는 영화만 해도 "신과 함께" "터널" "국가대표" "추격자" 등 종류만 해도 아주 많다. 근데 우연히 "거는 사람, 하정우"란 책을 발견하게 됐다. 그 배우 하정우란 말이지? 영화 관련 책이 아니라 운동 관련 책이라고 해서 의아해했다. 그는 엄청 걷는다. 웬만한 거리는 무조건 걸어서 다닌다. 하루 3만 보를 채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보통 1만 보를 걸어도 많이 걷는다고 하는데, 그 바쁜 배우가 3만 보씩이나 걷는다고? 근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러닝머신에서 50분을 뛰고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출근길에도 집에서 사무실까지 걸어간다.

왜 그는 그렇게 걷고 또 걷는 걸까? 아마 그는 걸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우리도 그럴 때가 있다. 짜증 나고, 무슨 일이든 하기 싫은 그런 날, 왠지 걷고 싶다. 그렇게 무작정 걷다 보면, 고민도 사라지고 마음이 한결 개운해지는 그런 기분이 든다. 그도 그렇게 걸으면서 많은 고민들을 해결했을 것이다. 책에서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고, 자동차를 타고, 기차를 타지만 오히려 더 바빠졌다는 내용이 나온다. 나도 곰곰이 생각해 봤다. 왜 사람들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자가용을 타는데, 오히려 여유는 사라진 것 같을까. 인생을 돌아볼 시간 없이 오로지 직진만 하는 것 같다.

물론 많이 걷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 그 바쁜 배우가 하루 매일 몇 시간씩 걷는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다양한 활동들을 한다. 그는 심지어 영화감독에, 화가다. 걷는 시간에 초점을 맞추면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 그렇게 다양한 활동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 대부분은 회사일 하기에도 벅차다고 생각한다.

 

걷는 사람, 하정우 서평

한때 코로나 때문에 해외에 못 갔지만 그는 해외도 자주 나가는 것 같다. 심지어 하와이는 걸으려고 4박 6일을 꼬박꼬박 갔다 온다. 걷는 친구들도 있어서 함께 걸으며 하와이를 활보한다. 우리는 해외여행을 간다고 하면 어디 관광지를 갔느니 하며 바쁘게 움직인다. 사진 찍고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여유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그는 하와이 근처 공원을 걸으며 자연을 느낀다. 상상만 해도 참 여유로워 보인다. 호숫가를 걸으면서 잠시 쉬기도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쳐다보고, 미술관이 있으면 들리기도 하고. 걸으면서 느끼는 감정, 생각 등이 오히려 소중할 수가 있다. 어떤 문제가 있다면 해결책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는 먹는 걸 참 좋아한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보면 참 복스럽게도 먹는다. 자연스럽게 배가 고파진다. 그가 이렇게 많이 걷지 않았다면 100kg은 충분히 넘는다고 한다. 다이어트로 고민하고 있다면 하정우처럼 엄청 걷는 걸 추천해 본다. 살이 찔 수가 없다. 돈 드는 것도 아니고, 튼실한 두 다리만 있으면 된다.

하루 3만 보 걷기. 물론 쉽지 않다. 당장 나보고 3만 보 걸어보라고 하면 엄두가 안 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걷기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튼튼한 두 다리로 한 시간만 걷고 와도 기분이 상쾌해진다. 점점 각박한 세상에서 운동화를 신고 집 주변을 산책해 보는 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끝으로

최근 여러 일이 있어서 주말마다 가던 산책을 못가게 되었다. 날씨도 춥다는 핑계를 대지만, 다시 걷는 게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마음이 답답할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공원 주위를 1시간 정도 걷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하정우가 미친 듯이 걷듯이, 본인도 최근일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날리고자 다시 한번 신발끈을 동여매야겠다. 

 

나는 주로 집주면 남사에 있는 천변을 걷긴 한다. 많이 걸을 때는 주 2회씩 갔다가 최근 몇 주간은 못 간단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여러분들도 주위를 잘 찾아보면 걸을 수 있고, 걷고 싶은 장소가 분명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유명한 배우도 이렇게 많이 걷는데, 우리라고 해서 못 걸을게 무엇이 있겠는가 생각해 본다. 단지 귀찮은 우리의 마음만 있을 뿐이다. 그러니 이제 새해도 밝았으니 하루 1만 보, 집 주변을 산책해 보는 것도 목표로 잡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