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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10 <어른 수업> 마흔에 시작하는 진짜 어른의 삶, 그리고 서평

by 가쓰오우동 2024. 1. 10.

<어른 수업> 마흔에 시작하는 진짜 어른의 삶 그리고,,,

 한근태, 유영만, 정태성, 이랑주, 윤치영 등 총 5명의 저자가 나온다. 현재 자기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나름 그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분들이다. 이들은 40대를 맞이하는 어른들에게 어떠한 메시지들을 전한다. 40대가 됐다고 해서 인생이 안정적일까? 아니다 불안한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대부분의 40대 들은 직장을 다니고 자식들을 키우며 바쁘게 살고 있을 것이다. 평균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삶이 비슷할 것이다. 가정을 위해 돈을 벌지만 정작 40대가 되고 나면 고민에 빠진다. 바쁘게 살아왔는데 뒤를 돌아보니 무언가 허전하다. 갑자기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엄습한다.

 책의 저자들은 모두 40대가 넘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젊었을 때 고생을 참 많이 했다는 것이다. 힘든 고생을 하고 나니 40대부터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달았으리라. 그리고 40대들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많은 조언을 해준다. 저자 중 한 명인 정태성 비전 택시 총장의 이야기가 참 마음이 아팠다.

​진짜 어른의 삶이란,,,

 어린 시절 장군인 아버지 때문에 남부럽지 않게 살았지만, 왠지 모를 반항기로 고등학교 때 자퇴를 하게 된다. 자퇴생을 받아줄 곳이 어디 있겠는가. 알바, 막노동, 청소일 등 온갖 잡일을 하지만 인생은 나아지지 않는다. 갑자기 결혼까지 하게 된다. 처가에서 돈까지 빌려서 멋스럽게 사업을 시작하지만, 결국 엄청난 빚을 떠안으며 사업도 망하게 된다.

 그리고 사랑하는 딸을 심장병으로 하늘나라로 떠나보낸다. 그의 충격을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 그의 나이 고작 32살. 또다시 방황이 시작된 어느 날, 우연히 길을 지나가다가 택시 기사가 되기 위해서 필기시험을 치고 내려오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날로 택시를 타고 기사들에게 택시 기사란 직업이 어떤지 물어본다. 하지만 하나같이 들려오는 대답은 젊은 양반이 택시 기사는 무슨 다른 일이나 알아보라고 한다. 

 

 하지만 그는 그날부터 택시 기사를 하기로 결심한다. 초반에 갖은 수모를 많이 당하지만 택시 기사도 몇 개월 지나 보니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진다. 그렇게 수년 동안 미친 듯이 택시 기사 일을 하며 수억 원의 빚을 다 갚는다. 이후 공부에 대한 미련으로 사이버대학에서 서비스경영까지 공부하게 된다.

 택시산업이 발달한 일본과 영국에 택시 기사로는 최초로 연수까지 다녀오며 대한민국 택시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지금도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40대에는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고 했던가? 택시 기사로 일하는 몇 년 하루 18시간씩 일하는 고된 일로 지금은 치아가 많이 빠져 틀 리를 하고 있지만, 그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어른 수업> 느낀점

 나도 몇 년 뒤면 40 대란 타이틀을 단다. 옛날에는 40대 하면 정말 나이가 많아 보였는데, 40대를 준비한다고 생각하니 뭔가 이상하다. 과연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일까? 모든 세대가 고민이 다르겠지만, 분명 30대가 가지고 있는 고민도 사람에 따라서는 다를 수밖에 없다. 몇 년 뒤 40대가 되었을 때 내 삶에 만족할 수 있을까? 만족하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마흔, 나의 가치는 얼마일까? 5명의 저자 중 다른 한 명인 이랑주 VMD 연구소 소장은 젊었을 때 참 열심히 살았다. 남들에게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회화 학원도 다니고, 남들이 술 먹고 놀 때 그 모습들을 한심하게 쳐다보며 나는 성공할 거니깐 서둘러 집에 가서 이른 시간 잠을 청한다.

 40대가 가까워진 그녀에게 불현듯 불안이 찾아온다. 내가 지금 뭐 하는 거지? 그 길로 남편과 사표를 내고 1년 동안 세계 일주를 떠난다. 그리고 그의 가치를 발견하고 지금은 그녀의 재능을 살려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어린 학생들만 수업이 필요한 건 아닌 것 같다. 다 큰 어른들도 수업이 필요하다. 꼭 학교에서만 배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어른들에게 필요한 공부는 각자가 다를 것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책도 좋고 몸으로 경험하는 것도 다 좋다. 그 모든 것이 바로 어른 수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