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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14 <내 가게로 퇴근합니다> 평범한 회사원의 연매출 5억 식당 창업보고서, 총평

by 가쓰오우동 2024. 1. 13.

<내 가게로 퇴근합니다> 총평

 팟캐스트를 듣다 보면 우리나라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어서 좋다. 귀로 듣고만 있어도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다. 내가 자주 듣는 팟캐스트에서는 가끔씩 우리네 삶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번에 소개된 분은 회사를 다니면서 식당을 창업한 "예담밥상" 창업자 이정훈 씨의 이야기다.

 

 저자는 금융맨 으로써 나름 삼성에서 잘 나가는 13년 차 직장인이었다. 직장인들이 그렇듯 미래에 걱정은 누구나 하는 것 같다. 언제까지 회사가 자신을 먹여 살려 줄지는 대기업을 다니는 사람이든, 중소기업을 다니는 사람이든 똑같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그는 한 가지 실험을 기획한다. 이름하여 "먹고살기" 프로젝트!

 오리지널스의 저자 애덤그랜트가 책에서도 썼듯이 위대한 창업가들중에 회사를 창업하면서 본업을 가진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대표적으로 구글의 창업자는 회계사란 본업이 있었고, 나이키 창업자도 본업을 유지하면서 신발장사를 했다. 본업보다 부업이 더 많은 돈이 벌리니 이젠 됐다 싶어서 본업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저자도 마찬가지다. 직장에서도 승승장구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직장에 얽매이는 삶이 싫어서 아내명의로 창업을 결심한다. 창업이라고 하면 뭔가 새로운 것을 해야 할 것 같지만, 그는 우리가 가장 흔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식당을 창업한다. 창업하는 과정이 쉬울 리가 없다. 그는 경험도 없지 않은가.

- ​평범한 회사원의 연매출 5억 식당 창업보고서

 결국 그가 자주 다니는 직장 근처에 한식당을 오픈하기로 한다. 13년 동안 점심, 저녁식사는 근처에서 수도없이 하다 보니 어떤 식당들이 인기가 많고 없는지를 빠삭하게 꽤고 있다. 또한 상권을 분석하기 위해서 퇴근길에 미리 내려 걷기도 하고 어떤 장소에 사람들이 지나가는지 시장조사를 한창 한다.

 이정훈 대표는 식당경험이 없다보니 식당을 오픈하기 전에 같이 오픈을 준비할 직원 2명을 채용한다. 식당도 없는데 준비를 철저히 하기 위해서 직원들에게 식당일도 안 시키고 한 달 치 월급을 준 것이다. 그는 회사에서 배운 경영전략을 작은 식당에 도입한다. 엑셀과 ERP를 사용하여 재고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쓸데없는 비용지출을 최대한 줄인다.

 그는 직원들에게도 인센티브 정책을 실시함으로써 식당이 잘되면 직원이 월급외에 수입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이 사장보다 더 열심히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게 식당을 오픈하여 회사에 다니면서도 매월 수천만 원씩 매출을 일으키는 식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한다. 지금은 회사를 그만두고 여러 가지 일을 시도하고 있다.

- 퇴직을 준비하고 있는가?​

대한민국에는 수만은 직장인들이 있다. 평생 회사를 다니며 월급받는 삶이 과연 몇 살까지 가능할까? 미래에 대한 고민은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똑같이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회사를 나오면 언젠가는 스스로 밥벌이를 해야 한다. 그게 "자영"업 아닐까? 투자에서는 안전마진이라는 말이 있다. 즉 위험을 분산한다는 말이다.

 직장인들에게 안전마진은 어떤걸까? 월급 이외에 월급만큼 수익이 나오는 곳이 있다면 얼마나 심적으로 안정적일까? 그러다 보니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자기 계발이 한창이다. 물론 더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계발일 수 있지만, 직장을 그만두고 스스로 돈을 벌 목적으로 일 외적인 시간에 요리나 목공을 배우는 젊은 이들도 많다.

 저자는 나름 한식당을 성공적으로 운영을 하지만 창업은 결코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 어떠한 위험요소가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꼭 식당을 창업할 필요도 없다. 만약 본인이 더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직장을 다니면서 그 분야를 조금씩 조금씩 공부하는 것이다. 10년 동안 그 분야를 판다면 퇴직하는 시점에는 그 분야에 진출하는 게 한결 수월할 것이다.

 100세시대다, 언젠가는 우리들도 회사를 나와야 할 순간이 올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스스로 먹고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 회사에 올인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회사는 우리를 소중하게 생각하진 않는다. 커다란 기계의 한 부속품 같을 수 있다. 그러니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세컨드 잡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