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독서노트 #18 <서른 살 청년백수 부동산경매로 50억 벌다>를 읽고,,

by 가쓰오우동 2024. 1. 17.

<서른 살 청년백수 부동산경매로 50억 벌다>를 읽고 

 국가대표 유도선수가 있었다. 전국 대회에서도 우승하는 앞길이 창창한 선수. 하지만 절정의 실력을 발휘하던 어느 날 운동을 그만둔다고 선언하고 그 길로 서울로 떠난다. 그는 안정된 삶보다는 빨리 부자가 되기 위해 부동산 경매라는 분야에 뛰어든다. 3년 만에 수십억 원의 자산을 모은다.

 

 물론 그가 처음부터 경매로 많은 돈을 번 건 아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부동산에 들어가니 공인중개사로부터 무시를 당했다. 나이가 어리게 보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때부터 전략을 바꾼다. 자신은 격투기 선수인데 수십억 원의 계약금을 받았다고, 어디 투자할 때 없냐고. 그때부터 그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그렇게 6개월 동안 많은 부동산을 다니며 현장 답사를 하고 꾸준하게 경매 강의도 듣고 공부를 한다. 그리고 여러 건의 경매에 참여한다. 처음에는 자본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매에 뛰어든다. 아파트, 주택 같은 경매 말이다. 결국 주택 하나를 잘 낙찰받아 괜찮은 수익을 남긴다.

 이후 그는 유흥 지점 상가를 낙찰받는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유흥 지점이라고 하면 왠지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뒤에 있을 것 같고, 뭔가 무서워 보이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패기라고 해야 할까, 겁도 없이 유흥 지점에 들어간다. 임차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향후 어떤 식으로 일을 처리할지 이야기를 한다.

부동산 경매 그리고 청년의 삶, 이야기

 하지만 역시나 경매는 명도가 힘들다고, 임차인 뒤에 있는 실제 주인이랑 실랑이를 벌인다. 여기 들인 인테리어 비용이 수천만 원이라는 둥, 이사비를 수천만 원 주지 않으면 안 나가는 둥,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영업허가권을 주지 않겠다는 둥 이 상가를 명도 하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낸다.

 

 결국 그는 치열한 다툼 끝에 기존 주인들을 내보내는데 성공한다. 힘들수록 수익이 크다고 했던가? 그 상가는 번화가에 있어서 명도 후에 쉽게 다른 임차인을 들일 수 있었다. 아무래도 경매로 낮은 가격에 낙찰받고 대출받아 잔금을 치렀으니, 월세로 받는 수익률은 가히 상상이상이다.

 그 외에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들이 나온다. 저자는 쉬워 보이는, 그러니깐 일반 사람들이 관심 가지는 물건에는 잘 도전하지 않는 듯하다. 왜냐하면 그런 물건에는 이미 낙찰가가 많이 올라가 있어서 많은 수익을 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요즘 경매가 대중화 대다 보니 일반 사람들도 경매에 많이 참여하는 것 같다.

 솔직히 경매를 잘하기 위해서는 경험도 중요하겠지만 배짱도 무시 못 하는 것 같다.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도 당당하고 주눅 들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가 명도 하는 과정을 상상해 보면 화를 내는 상대방에게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당당한 모습이 그려진다. 아무래도 운동선수 경험이 크지는 않았을까, 잠시 생각해 본다.

 그는 명도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물론 명도가 쉬운 작업은 아니지만 결국 당사자도 사람이다. 사람 대 사람이 하는 일인데 말만 잘하면 풀어가지 못할 일이 어디 있겠냐? 고 말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처음에는 두려움도 앞서고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일 것이다. 특히 초보자일수록 더 그럴 것이다.

​끝으로

 경매를 하고자 한다면, 먼저 1건이라도 낙찰받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명도든 힘든 과정은 그 이후에 생각해봐도 늦지 않는 것 같다. 그가 마지막 에필로그에 쓴 글이 머리에 맴도는 것 같다.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머리보다 빠른 행동이었다고. 책으로 배운 이론보다는 몸으로 배운 경험이 실생활에서 도움 되는 것은 진리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은지 3년지 지난 지금 경매도 좋지만 우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경매를 해야만 한다.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아 잔금을 치를 경우, 물론 임차인이 잘 구해지면 좋지만, 만에 하나 구해지지 않는다면 월 이자를 꼬박꼬박 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일 것이다. 

 

 여러 투자경험이 사람을 신중하게 만드는것 같다. 역시 사람은 많은 경험을 해봐야 한다. 무조건 잘된다는 생각으로 뛰어들면 투자의 세계에서 큰코다치기 일쑤다. 수익이 아닌 손실을 보는 순간 아주 속이 쓰릴 것이다. 하지만 인생에는 돈 말고 다른 소중한 것들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어쨌든 저자는 대단한 것 같다. 처음 성공한 경매를 발판으로 계속 발전했으니 말이다. 욕심부리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자산을 불려 나간 것 같다. 우리모두 너무 무리한 투자 보단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투자를 하자.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불어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투자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