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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38 <나이 듦 수업> 서평, 느낀점

by 가쓰오우동 2024. 2. 6.

<나이 듦 수업> 서평

 아직 30대인 나에게 중년 이후를 생각해 본다는 건 너무 이른 감이 있는 것 같다. 솔직히 중년 이후에 대한 삶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먼 미래 같은 이야기랄까? 이 책을 읽게 된 건 순전히 전에 읽었던 책의 참고문헌으로 있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중년에 대한 삶이 먼지, 나는 어떻게 늙어 갈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뜻하지 않게 다른 분야의 책을 읽어보는 것도 참 좋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깨닫게 됐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내용이 겹치기도 하고 비슷한 내용이면 빨리 읽기도 한다. 

 

 노인이란 무엇일까? 아니 나이가 든다는 건 무엇일까? 책은 근본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한다. 왠지 노인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도 사실이다. 노인은 매너가 없다, 목소리가 크다, 냄새난다 등.. 물론 모든 노인들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런 인식들이 은연중에 퍼져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 시대가 너무 청춘만을 강요하는 것 같지 않은가? 한때 동안 열풍이 불지 않았던가? 50대가 20~30대처럼 보이면 사람들은 치켜세우고, 칭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갈수록 나이는 많아지는데 어려 보이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물론 어려 보이거나 젊어 보이는 건 좋다. 하지만 나이가 듦으로써 항상 어리게만 살 수 있을까? 삶의 연륜이라는 건 어쩌면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나이에서 묻어 나오는 인생의 연륜이, 언론에서 부추기는 젊음보다는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중년 이후, 존엄한 인생 2 막을 위하여

 어쩌면 우리는 자본주의의 성 상품화 때문에 이렇게 젊어지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젊은 사람들이 소비도 많고 젊어 보이려면 소비를 해야 하니 말이다. 이러한 현상은 일자리에서도 마찬가지다. 자본주의 관점에서 젊고 훨씬 낮은 월급으로 사람을 "쓰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나이 들고, 월급도 많이 줘야 하는 중년들에게는 어떨까.

 책에서는 그래서 중년 이후에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제안한다. 우리가 신문이나 뉴스를 보다 보면 노년을 노년답게 살려면 10~20억은 있어야 한다면서 왠지 불안감을 조성한다. 근데 막상 노인이 되면 그렇게 많은 돈을 쓸까 문득 의문이 든다. 

 노인들에게 설문조사를 해보면 노년이 되면 가장 힘든 게 막상 돈이 아니라고 한다. 막상 돈은 많이 필요 없다고 한다. 그럼 뭘까, 외로움이다. 독거노인들을 보면 너무나 외롭다고 한다. 말동무할 사람이 있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 없다고,,할아버지, 할머니가 살아계시다면 자주 방문해서 말동무도 해드리고 하자. 그게 효도하는 거다. 

 나도 이번 책을 읽으면서 나는 어떻게 늙을지를 생각해 보았다. 물론 일은 계속하겠지만, 어느 정도 수입이 발생한다면 뭔가 뜻깊은 일을 하고 싶다. 봉사활동이든, 지역 활동이든, 재능기부든,, 자연스럽게 은퇴하여 여유롭게 남을 도우며 살면 그걸로도 아름다운 삶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마치며

 나도 30대가 넘어가니 느끼는 건데 젊었을 때는 나이 드는 게 그렇게 싫었다. 어떻게든 어려지고 싶고 젊어 보이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나이 들어간다고 걱정이나 거부감이 없다. 오히려 나이 드는 게 좋다.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서 아등바등 살고, 어떻게든 1~2살 어려 보이려고 시술받고. 물론 이런 삶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나이가 들면 나이게 맞게 생활하는 중후한 멋도 나름 멋진 것 같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돈은 어느정도는 필요할 것이다. 연금 받고, 개인적으로 투자한 자산에서 현금흐름이 발생한다면 노후는 힘들지 않을 것이다. 젊었을 대 그걸 깨닫고 차근차근 모은 사람들은 노후가 편할 것이며, 소비하는 즐거움에 빠진 사람들은 노후가 막막할 지도 모른다. 

 

 만약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면 삼성주식이라도 젊었을 때부터 매달 1~2주씩이라도 사라. 그 기간이 10년, 20년 된다면. 그 주식의 가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커져있을 것이다. 노후를 즐겁고 가치 있게 보내려면 어느 정도의 돈과 자산이 필요하다. 준비는 언제가 좋냐고 한다면 한 살이라도 젊을 때가 준비하기 가장 좋다. 

 

 덧 노후에 소일거리도 하는 것도 추천한다. 마냥 쉬면 좋을 것 같지만 은퇴하고 쉬면 빨리 늙는다고 한다. 일하며 활동하는 게 건강에도 더 도움되고 삶의 활력이 생기는 건 사실이다. 고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 나도 노인이 될 테고 앞으로 더 많아질 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더 건강해지고 삶의 활력을 찾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