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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9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생활의 기술>을 읽고,, 감상평

by 가쓰오우동 2024. 1. 9.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생활의 기술>을 읽고

 평소에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서점에 들르면 관련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이번에 읽은 책도 우연히 서점에 들러서 어떤 책이 있나 훑던 중 발견한 책이다. 원래 재테크의 시작은 목돈이듯이, 푼돈을 모아서 목돈을 만든다는 저자의 생각에 단순히 호기심이 생겨서 책을 읽게 되었다.

 

 간단하게 저자 소개를 하면 결혼을 하고 신혼생활 초기 전셋집이 경매로 넘어가 1억 원을 날린다. 당시에는 직장도 그만둔 상태다 보니 깊은 좌절을 한다. 하지만 다시 직장을 잡고 남편과 알뜰살뜰 돈을 모으며 단기간에 2억 원가량을 모으게 된다. 현재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재테크 관련 강의도 하고 글도 쓰고 있다.

 책을 한번 읽어본 결과 재테크를 지금 막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공부에서도 기초가 중요하듯 여기서도 목돈을 모으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들이 소개가 된다. 온누리 상품권 같은 걸 온라인으로 10% 저렴하게 구매한다든지, 자동차 세도 미리 내서 할인율을 높이는 방법 같은 것 말이다.

 우리가 손품만 팔면 알게 모르게 우리 주머니에서 빠져나가는 돈도 아낄 수 있다. 주차를 할 때도 공영주차장을 찾아 주차하면 단돈 몇천 원이라도 절약할 수 있듯이 말이다. 그렇다고 저자가 구두쇠처럼 돈을 아끼자는 건 아니다. 최대한 돈을 아끼되 쓸 땐 써야 목돈을 모으기까지 지치지 않는다고 한다.

-풍족하게 쓰면서도 알차게 돈 모으는 법

 뮤지컬 같은 공연은 비싸다 보니 쉽게 볼 순 없지만, 무료 공연 앱 등 이것도 잘만 찾아보면 무료로 아니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공연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저자는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목돈을 만들기 위해 여행까지는 포기하진 않는다. 하지만 여행도 조금만 신경 쓰면 남들 1번 갈 비용으로 저자는 2번도 갈 수 있다고 한다.

 

 항공권 마일리지, 땡처리 항공권, 특가 등 성수기 때를 피해 비수기 때를 이용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해외여행도 가능하다. 우리가 목돈을 모으고 재테크를 하는 이유도 행복을 위해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너무 구두쇠처럼 행동하면 삶이 행복할 수 있을까? 저자처럼 자신이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은 알뜰하게 돈을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책에는 깨알 같은 팁들이 다수 나온다. 하지만 재테크를 어느 정도 한 분들이라면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후반부에 가면 금융 관련 정보도 나오는데 기본적인 내용만 나온다. ETF, 펀드, 골드, 클라우딩 투자같이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품들을 소개한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티끌 모아 티끌이라고 변색이 된듯하다. 그러다 보니 한 번 사는 인생 뭐 있어하며 현재의 즐거움을 위해 소비하는 경향도 많은 것 같다. 그런 사고방식도 존중하지만 어느 정도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준비란 부분이 금융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티끌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조금씩만 신경 써서 한 달에 8만 원씩만 아껴도 1년이면 대략 100만 원 정도 모을 수 있다. 지금 시중금리가 1%대 이니 1억 원을 은행에 맡기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돈들이 모이고 모이면 결국에는 목돈이 될 수 있다. 시작은 작고 가볍게 단돈 몇 만 원씩이라도 돈을 모아보는 습관이 필요한 것 같다.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생활의 기술 감상평

 이 책을 통해서 조금씩 자산을 불려나간다면 아마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것이다. 그럴수록 재테크에 대해서 공부할 량은 많아질 것이다. 그때부터는 주식, 부동산 등 좀 더 위험자산을 공부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결국 수익은 자신이 얼마나 위험을 부담할 수 있느냐에 나오는 것 같다.

 

 끝으로 투자는 정말 신중해야 한다. 푼돈을 모아 힘들게 목돈을 만들어도 투자를 잘못하다 보면 저자처럼 순식간에 억 소리 나는 금액을 손해 볼 수 있다. 본인도 최근 그러한 경험이 있기에, 지금 쓰는 감상평에 대해 느끼는 게 많다. 만약 투자를 처음 시작하려고 한다면, 최악은 어디까지 인지 생각해 볼 것을 강력하게 경고한다. 

 

 수익은 달콤하지만 그 반대편에 있는 손실은 생각보다 속이 쓰리다. 특히 빚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하지만 젊은 나이라면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 지금 1억을 손해봐도 최종적으로 더 많이 벌면 되는 거 아니겠는가. 재테크 쉽다면 쉽지만 어렵다면 또 어렵다. 결국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종잣돈이 필요하다. 우리 푼돈도 허투루 쓰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