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1. 경제공부 - 초단기 금융상품 MMDA, 채권이란 무엇일까? 국가 부도의 날을 보며..

by 가쓰오우동 2024. 2. 9.

-초단기 금융상품 MMDA란 무엇인가? 

어제 유수진 작가님이 쓴 "부자언니 1억 만들기"책을 읽던 중 CMA/MMF/MMDA란 단어를 발견했다. CMA, MMF는 지난 번 포스팅에 다뤄서 알겠는데, MMDA는 처음보는 단어인데? MMF랑 앞에 영어가 같으니 비슷한가?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우선 모를 때는 영어 단어부터 보는게 단어를 이해하는데 빠르다. MMDAMoney Market Deposit Account이다. MMF의 MM이 같은 단어다. Money(금융) 시장에서 돈을 굴리는 상품이라는 걸 단어에서 알 수 있습니다.

 Deposit 이란 예금이고 Account는 계좌란 단어입니다.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예금형식으로 계좌를 운영하는 단기 금융상품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근데 왜 은행에서는 MMDA란 상품을 만들었을까요? 자산운용사나 투신사에서 만든 MMF에 대응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보면 됩니다. 아무래도 은행입장에서도 고객유치가 가장 중요한데, MMF로 돈이 몰리면 은행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MMDA의 장점은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예금이나 적금을 들면 입출금을 하기가 힘든데 MMDA는 자유롭게 할 수가 있는거죠. 그렇다면 MMDA를 만든 은행입장에서는 어떻게 돈을 굴려서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일까요?

 MMDA에 입금된 돈들은 콜론이라는 은행간 돈을 빌려주고 빌리는 돈에 대해서 투자됩니다. 하지만 MMDA 같은 경우 금리가 차등지급됩니다. 예를 들어 500만 원 이하는 연 1%, 500~1,000만 원은 연 2%, 5,000만 원 이상은 연 3% 등 금액에 따라 이자가 다릅니다.

 이자가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갑자기 목돈이 생겨서 돈을 잠시동안 맞겨야 하는 경우 MMDA에 돈을 보관하는 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채권이란 무엇인가? 국가 부도의 날을 보며..

 TV에서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봤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상황을 다룬 영화인데 그 당시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은 그 시기를 경험했을 것이다. 영화를 보면 허준호가 회사 차용증을 손에 드는 장면이 나온다.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하지만 IMF외환위기 여파로 파산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그가 가지고 있던 차용증도 휴지조각이 되고 만다.

 

 근데 뜬금없이 국가부도의 날 영화 얘기가 나오는지 궁금할 것이다. 영화에 나온 차용증이 이 채권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채권이란 무엇일까? 쉽게 설명해서내가 언제까지 돈을 줄 테니 미리 돈을 좀 빌려주십시오. 거기에 대한 증서를 작성해 드리지요. 하는 것이다. 채권은 빚 채(債), 증서 권(券)이라는 한자어를 쓴다.

 허준호가 받은 건 회사의 채권, 즉 회사채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회사에서 돈이 많이 필요하니 채권은 회사에서 많이 발행할 것 같다. 하지만 채권시장 규모가 1800조라고 하면 국채와 공사채가 900조 가량 되고, 회사채는 400조 수준이다. 즉 채권은 국가에서 많이 발행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국채라는 말이 나왔는데 국채는 나라에서 발행하는 채권이다. 즉 어디서 발행하느냐에 따라서 이름이 바뀐다. 지방에서 발행하면 지방채, 공기업에서 발행하면 공사채, 은행에서 발행하면 은행채 등등. 그런데 왜 국가에서는 회사보다 더 많은 국채를 발행하는 것일까?

 국가는 돈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시민들을 위해서 도로도 깔아야 하고, 복지시설도 만들어야 하고, 나라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한테 돈도 줘야 한다. 물론 세금을 걷지만 추가적으로 돈이 들어가는 일은 미리 예상할 수 없다. 즉 세금을 또 걷으면 시민들로부터 반발을 살 수 있다.

 그렇다면 국가에서 채권을 발행하면? 채권을 산 사람들은 국가가 망할 일은 없으니 채권을 기꺼이 구매할 것이다. 이자를 받는 건 덤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는 필요한 자금을 시민들의 저항 없이 돈을 빌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국가는 그 돈으로 나라를 위해 또 돈을 쓰는 것이다.

 채권에도 만기가 돌아올 텐데 자꾸자꾸 국가에서 채권을 발행하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약간 돌려 막기 같지만 그래서 국가는 채권을 계속해서 발행한다. 10년 20년 30년은 기본이고, 심하면 100년 채권도 발행하는 것이다. 사피엔스에 이런 말이 나온다. 국가, 회사, 돈에는 실체가 없다. 단지 우리가 믿을 뿐이다.

 결국 국가가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만 있으면 채권은 영원히 발행될 것이다. 국가가 미친 듯이 채권을 발행하진 안을 테니 채권 때문에 국가가 부도나는 날은 오지 않을 것이다. 제2의 IMF만 오지 않는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