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채권, 대손충당금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은행을 많이 이용합니다. 아무래도 직장인들이라면 급여 통장을 이용할 수도 있고,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서 예적금을 들러 은행을 방문합니다. 우리나라에 경제활동인구들 대부분이 은행을 이용한다고 하면, 은행에서 발생하는 금융거래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은행들은 개인 간에 거래도 많이 하지만 기업들과도 거래를 많이 합니다. 대출을 통해서도 은행은 돈을 빌려주지만 채권을 사들이는 경우도 있죠. 채권을 사서 이자를 받고 나중에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채권이라고 해서 100%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해당 기업이 부실하거나 망하거나 한다면 돈을 빌려주고도 돈을 못 받을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기업에서 발행한 채권을 부실채권이라고 합니다. 즉 돈을 떼일 가능성이 높은 채권을 말합니다. 은행에서는 채권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채권이 아닙니다. 돈을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 등급을 매깁니다.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으로 등급을 매겨서 부실채권을 관리합니다. 뒤로 갈수록 돈을 떼일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주의는 1~3개월 동안 이자를 못내는 경우, 고정은 3개월 이상 이자를 못내는 경우입니다.
그리고 회수의문은 거의 돈을 떼일 확률이 높다는 거고, 마지막으로 추정손실은 아예 못 받는 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부실채권 중에서 떼인 돈들은 어떻게 채워나가야 하는 걸까요? 은행 입장에서는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빌려준 돈의 일정 부분을 따로 확보해 놓습니다. 이 돈을 은행에서는 어려운 말로 대손충당금이라고 표현하지요. 대손충당금을 많이 지불했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 입장에서는 부실채권 때문에 돈을 많이 잃었다는 표현이 되겠죠.
부실채권이 많아지고 대손충당금 지급이 많다는 건 경제에는 좋지 않은 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도 부도 위기가 많아지는 것이고 은행도 점점 더 부실해질 수 있습니다. 악순환은 반복된다고, 계속해서 기업들과 은행이 도산하면 자연히 경제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과거만큼 경제 위기 및 기업과 은행의 재무구조가 허약하지는 않습니다. 경제 위기가 올만큼 기업과 은행이 부실하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방심하는 순간 위기가 올 수 있듯이, 부실채권과 대손충당금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B란 무엇일까?
몇 개월 전에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외국의 유명 화장품 회사에 CB를 발행했는데 만기를 연장하지 않아 문제가 된다는 식의 기사를 본 것 같다. 가끔 기사를 보다 보면 CB란 단어를 보게 되는데 전환사채라고 부르는 CB는 어떤 것일까?
CB는 영어로 convertible bond 로 뭔가 변환할 수 있는 채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전환, 변환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채권을 주식으로 변경할 수 있는 권리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왜 기업들은 CB를 발행하는 것일까요?
바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업은 제품을 생산하거나 공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은행에서도 돈을 빌릴 수 있겠지만, CB를 발행하여 사람들(공모, 사모 등)에게 팔 수가 있습니다. CB를 구매한 사람들은 기업을 믿고 꼬박꼬박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매자들은 만기가 되었을 때 CB를 주식으로 바꿀지, 아니면 빌려준 돈을 받을지 선택을 해야 합니다. 바로 이 과정을 전환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만약 해당 기업이 미래에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주식으로 교환하여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투자한 기업이 불안하다면 원금을 돌려달라고 하면 되는 것이죠.
전환사채는 기업이든 투자자든 서로 윈윈하는 전략 같습니다. 기업은 투자금을 받아서 좋고, 투자자는 이자 및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어서 좋은데요. 하지만 이 이야기는 기업이 앞으로 잘 될 것이라는 가정이 있어야 합니다. 미래는 알 수가 없듯이, 뜻하지 않게 기업이 어렵다면 CB도 신중하게 구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상 CB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